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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306회 예고 다시보기(동영상)
네 아이의 엄마
개그우먼 김미화 가족愛 탄생
■ 개그우먼 김미화, 순악질 여사의 빛과 그림자
‘음메 기 살아~’를 외치던 일자 눈썹의 순악질 여사를 기억하시나요? 전 국민의 사
랑을 받았던 개그계의 대모 김미화! 1983년 스무 살의 나이로 개그계에 데뷔했던 그
녀는 1987년 개그맨 김한국과 함께 <쓰리랑 부부>를 연기하며 인기를 얻기 시작했
다. <쓰리랑 부부>는 시청률 65%에 육박하며 7년간 이어지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순악질 여사를 연기하며 큰 사랑을 받았던 김미화는 1990년 여성 최초 KBS 코미디
대상 수상이라는 영광을 누렸다. 그녀가 최고의 개그우먼이 된 데에는 지독한 가난
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열망이 자리하고 있다. 그녀가 9살이 되던 해, 폐질환으로 사
망한 김미화의 아버지. 그녀의 어머니는 수유리에서 작은 해장국집을 운영하며 김미
화와 그녀의 동생을 키워냈다. 어린 시절부터 오락부장을 도맡으며 웃기는 것만큼
은 자신 있었던 김미화. 홀로 고생하는 어머니를 위해 그녀는 스무 살의 나이에 개
그 콘테스트에서 은상을 수상하며 개그우먼이 됐다. 힘겨웠던 어린 시절의 추억이
서려있는 수유리를 30여 년 만에 다시 찾아간 김미화. 그녀를 기억하는 주민들은 혼
자 힘으로 성공한 김미화를 보며 동네의 자랑이라고 반가워했다.
“사실 빨리 졸업하고 불쌍한 우리 엄마를 위해서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빨리 우리 엄마를 이 어려운 생활에서,
궁핍한 생활에서 구출해 내야겠다는 사명감 같은 게 있었어요.”
- 개그우먼 김미화 인터뷰 中
개그우먼으로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며 승승장구했지만 김미화는 여자로서는 큰
아픔을 겪었다. 스물 셋의 나이에 결혼을 한 후, 쓰리랑 부부를 연기하며 바쁘게 지
내던 때에 첫 아이를 가진 그녀. 임신 6개월 차에 몸을 사리지 않고 열연을 하다 유산
을 하게 됐다. 그 후 뒤늦게 두 딸 윤유림과 윤예림을 얻었지만 결혼생활은 평탄치
않았다. 2005년, 김미화는 이혼이라는 두 번째 시련을 맞았다. 개그우먼으로 최정상
에 오르며 화려한 시절을 보내던 그 때, 여자로서는 가장 아픈 시간을 보냈던 김미화
의 빛과 그림자를 사람이 좋다에서 만날 수 있다.
■ 재혼 13년차 김미화, 다시 찾은 가족의 진정한 의미
김미화에게 2007년 두 번째 사랑이 찾아왔다. 가수 홍서범의 소개로 남편, 윤승호
교수와 인연을 맺게 된 김미화. 이혼 후 두 자녀를 홀로 키우고 있던 윤승호 교수의
부성애에 끌렸던 그녀. 재혼을 하며 두 사람은 서로의 자녀에게 든든한 울타리가 되
어주었다. 재혼과 함께 아들 하나, 딸 셋, 네 자녀의 어머니가 된 김미화. 그 중에서
도 가슴으로 낳은 큰 아들 윤진희는 그녀에게 아픈 손가락이다. 서른다섯이지만 어
린아이의 지능을 가지고 있는 아들은 발달장애를 앓고 있다. 스케줄이 없는 날은 꼭
아들을 부부가 운영하는 용인 카페에 직접 데리고 오는 김미화. 음악에 재능이 있는
아들을 위해 카페 옆 드럼 연습실까지 마련해주는 등 최고의 엄마가 되어주기 위해
노력하는 그녀이다.
“장애가 있는 우리 아들을 잘 이해하면서 키울 수 있을까,
걱정이었죠. 장애를 가진 가족이 있는 그 가족은
불행할 거라는 생각을 굉장히 많이 하시는데 우리는 아들 때문에 웃습니다.”
- 개그우먼 김미화 인터뷰 中
김미화는 윤승호 교수와 재혼을 하고 처음부터 행복한 꽃길만 펼쳐진 건 아니다. 엄
마의 재혼과 함께 두 딸 유림이와 예림이는 방황하기 시작했다. 두 딸이 엇나가는 것
이 걱정된 김미화는 재혼 이듬해, 십대였던 두 딸을 미국으로 유학 보냈다. 어린 마
음에 엄마에게 버림받았다고 오해한 딸들은 서운했다고 지금에야 이야기한다. 김미
화 역시 두 딸을 12년 동안 보살펴주지 못한 것에 대해 미안함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
다. 두 딸은 지난해, 유학 생활을 마치고 엄마가 있는 한국으로 돌아왔다. 현재 두 딸
은 용인 카페에서 요리를 직접 하는 등 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두 딸은 김미화 부부
와는 물론 오빠 윤진희와도 허물없이 지내고 있다. 김미화의 막내딸 윤예림은 오빠
윤진희를 직접 이발시켜주며 피를 나눈 형제보다 더 끈끈한 우애를 자랑했다. 아픔
을 겪은 후 새로 꾸린 가정에서 행복을 찾고 있는 김미화의 인생 2막을 사람이 좋다
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김미화 패밀리가 떴다! 딸들과 함께하는 12년만의 첫 가족여행
김미화 가족이 미국에 떴다! 지난 12년 간 떨어져 지내며 두 딸과 1년에 한두 번 만
나기만 했던 김미화. 두 딸과 함께 긴 시간 여행을 해본 적인 없던 김미화 부부는 딸
들과 함께 미국으로 향했다. 가족이 선택한 여행지는 남편 윤승호 교수가 대학원 생
활을 한 미국 뉴올리언스. 그곳에서 김미화 가족은 단순한 여행이 아닌 특별한 여행
을 시작했다. 아빠는 요리에 관심이 있는 딸들을 위해 현지 요리 체험을 신청하기도
했다. 두 딸 윤유림과 윤예림은 새로운 요리를 배우며 마음속에 담아놨던 이야기를
꺼냈다. 딸들을 위한 여행을 마치고 윤승호 교수는 생애 첫 길거리 버스킹에 도전했
다. 아내 김미화 몰래 한국에서 새 기타를 구입해 간 윤승호. 그런 남편의 모습에 김
미화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61세의 나이에 도전하는 남편의 모습을 김미화는
두 딸과 함께 관객이 되어 열렬히 응원해줬다.
김미화 가족은 뉴올리언즈에서 15시간을 달려 미국 남부 바닷가로 향했다. 해안가
를 거닐며 부부는 딸들과 추억들을 만들어갔다. 열세 살에 미국에 갔던 막내딸 예림
이를 스물다섯이 된 지금에서야 업어준 아버지 윤승호. 그런 부녀의 모습을 바라보
며 김미화는 가족 간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던 이번 여행이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
다.
“저는 항상 행복한 가족을 이루는 게 꿈이었거든요.
근데 어떤 게 진짜 행복한 가정인지 잘 몰랐어요.
지금 엄마 아빠랑 같이 살면서 이렇게 살면 되겠다는 걸 느껴서 참 좋아요.”
- 개그우먼 김미화 막내딸 윤예림 인터뷰 中
한 번의 결혼 실패 후 다시 얻은 행복. 재혼 13년 만에 가족의 의미를 깨달아가는 김
미화 가족의 진솔한 이야기를 사람이 좋다에서 들을 수 있다...
(출처 - 네이버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