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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308회 예고 다시보기(동영상)

 

 

그놈은 멋졌다, 개그맨 정태호

@ ‘브라우니 물어!’의 주인공 개그맨 정태호 연극에 빠지다

              태호 형이 했던 코너를 보면 새로운 시도가 많았어요.
    <감사합니다> 코너 같은 건 안 통할 거다. 약간 유치할 수도 있다고 했는데,
          그게 대박이 났죠. 많이 놀랐어요. 그래서 형을 믿고 가게 됐죠.
                        - 개그맨 송병철 인터뷰 中

  <정여사>, <감사합니다>, <용감한 녀석들> 등 개그콘서트의 간판 코너를 이끌었
던 개그맨 정태호(42). 레크리에이션 강사였던 그는 개그맨이 된 후, 히트작 제조기
로 불렸다. <정여사> 코너가 인기를 얻자 ‘브라우니’라고 불리던 강아지 인형이 온
거리에 깔렸고, 그가 ‘감사합니다’ 어깨춤을 출 땐 남녀노소 모두가 따라 출 정도였
다. 각종 유행어를 양산하며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았던 정태호. 3년 전 화려했던 과
거를 스스로 내려놓고, 연극 전용 소극장을 열어 연극제작자로, 또 연극배우로 인생
2막을 시작했다. 개그맨이 하는 공연이기에 일반 코미디쇼일 거라 생각하는 이들이
많겠지만. 그가 선보인 것은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 연극. 극본부터 캐스팅, 연출까
지 그의 손이 닿지 않은 게 없다고 한다.
  그러나 방송은 물론, 각종 행사에 CF까지 섭렵했던 때에 비하면 지금 연극으로 올
리는 수입은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적기 때문에, 지난 3년 내내 집으로 돈을
가져가 본 적이 없다고 한다. 그래도 그는 지금을 돈쓸 시간조차 없을 만큼 열심히
살았던 지난날에 대한 보상이라 여기고 마음껏 누리고 있다 말하는데.... 수익이 없
더라도 마이너스가 되는 상황만은 만들지 않기 위해 정태호는 소극장 내의 많은 일
을 직접 해내고 있다. 비단 연극을 만들어 연기하는 일 뿐만이 아니다. 소극장의 유
지, 관리 업무까지 전부 도맡아 하다 보니 그는 요즘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지경. 심
지어 무대 설치나 조명 작업과 같은 익숙지 않은 일들을 직접 하느라 다치기까지 했
다는데.... 연극으로 다시 시작한 개그맨 정태호의 인생 2막을 들여다본다.

@ 바보온달 정태호의 꿈을 응원하는 평강공주 아내,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정태호가 제2의 인생을 펼칠 수 있었던 데에는 아내 조예현(40) 씨의 이해와 응원
이 있기에 가능했다. 두 사람은 13년 전 개그맨 지망생과 방송 작가로 만나 자그마
치 7년 연애 끝에 결혼했다. 결혼 7년 차인 정태호는 아내를 휴대폰에 '평강공주'라
고 저장해뒀다는데.... 개그맨 공채 3수를 하는 동안에도 정태호의 곁을 한결같은 마
음으로 지켜주었던 그녀는 개그맨 정태호의 아내이기 전에 2012년 연말 KBS 연예대
상의 코미디 부문 작가상을 받았을 정도로 유능한 인재. 그런 그녀를 전업주부로 살
게 했다는 생각에 정태호는 항상 아내에게 고맙고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 그래도
‘돈은 중요하지 않으니, 한 살이라도 젊을 때 꿈꾸는 일을 해보라’며 통 크게 응원해
준 그녀 덕에 정태호는 소극장이 자리를 잡기까지 수입이 없어도 하고 싶은 것을 하
고 지내왔다. 게다가 극장 운영으로 시간적 여유가 부족한 남편 대신 아내는 개구쟁
이 두 아이를 홀로 돌보고 있다는데....

           남편(정태호)이 돈 벌기 위해 연극을 하는 건 아니잖아요.
                          꿈을 쫓다보면 돈이 벌려지더라고요.
             남편이 가정을 안 챙기는 성격이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고,
    본인이 뜻하는 바가 있기 때문에 결국은 잘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 아내 조예현 인터뷰 中

  그런 아내를 위해 정태호는 일주일에 한 번씩은 무조건 가족들과 함께 외출이나 여
행을 한다.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정태호 부부의 특별한 사랑을 <사람이 좋다>에서
만나본다. 
 
@ 눈물을 감추고 남을 웃길 수 있다는 건
   눈물을 감추고 남을 웃길 수 있는 능력자 정태호. 그간 인생의 굴곡 하나 없이
밝게 비쳤지만, 그에게도 알려지지 않은 아픈 사연이 있다. 넉넉하지 못한 형편에
관악구 봉천동 산동네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는 정태호. 한복 만드는 일을 하셨던
어머니는 살림이 나아질 즈음 직장암에 걸려 그가 스물두 살이 되던 해에
돌아가셨다.

               방송에서 어머니의 이야기를 해도 어머니는 못 듣잖아요.
                   그런 게 아쉽죠. 같이 앉아서 대화할 수 없다는 것.
     시우(아들)가 엄청 귀여운데, 더 좋은 일이 많이 생길 텐데 함께 못해본 것.
                  상황이 점점 좋아지고 있는 게 슬프고 미안하죠.
                                - 정태호 인터뷰 中

  그 후 아버지 정상육(70) 씨는 새로운 인연과 함께 전라남도 함평으로 귀향했다. 지
금 아버지 곁의 어머니 한양숙(67) 씨는 모두에게 따뜻한 분이라고 한다. 아버지의
헛헛한 마음을 위로해준 어머니에게 정태호는 그동안 고마운 마음을 제대로 표현해
본 적이 없다는데.... 올해 칠순을 맞아 부부동반 기념 여행을 떠나려는 아버지를 찾
아간 정태호는 그간의 마음속 고마움을 가득 담아 어머니를 꼭 껴안아 드렸다. 시련
을 이기고 사랑을 지켜낸 이 가족의 이야기를 <사람이 좋다>에서 최초 공개한다.  ..

(출처 - 네이버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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