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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에 번쩍 서에 번쩍, 행복한 이장님

방송일 : 2019년 4월 29일(월) ~ 5월 3일(금) / 오전 7:50~8:25

방송매체 : KBS1-TV

보도자료 문의 : 장수영 취재작가 (02-782-5555)

 남보다 잘사는 게 행복일까? 남과 함께 잘 사는 게 행복일까?

남보다 많이 가진 것, 남보다 앞서는 것이
미덕이자 자랑이 된 시대.
‘나’보단 ‘우리’가 잘 사는 것을 꿈이자 행복으로 꼽는 이가 있다.
영덕군 창수면 인량1리 이장 최병인(55) 씨가 바로 그 주인공.
 
인량1리가 속해 있는 인량마을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12 종가 8 종택이 모여있어
‘작은 안동’이라 불리는 유서 깊은 전통 마을이다.
병인 씨는 10년 전, 아내 박수정(50) 씨와 두 아이를 데리고
인량마을의 300년 된 고택, 용암 종택에 살기 시작했다.
 
연 달은 사업 실패 끝에 비어있던 고택을 관리해 주는 조건으로
살기 시작했던 집.
경제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최악이던 때.
기꺼이 마음을 내어주고, 살갑게 보듬어 줬던 동네 어른들 덕에
병인 씨네 네 식구는 다시 힘을 낼 수 있었고
두 아이는 지금 대학생이 될 만큼 잘 자랐다.
 그 고마움에 보답하기 위해 당시 마을에서 제일 젊었던 병인 씨는
봉사하는 마음으로 이장직을 맡았고
지금 6년째 연임하며, 마을의 가장 든든한 일꾼이 됐다.
 
마을을 위해서라면 밤낮이 따로 없는 병인 씨.
늘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분주하게 마을 일을 살핀다.
이런 병인 씨의 가장 든든한 지원군은 아내 수정 씨.
마을 일에 밀려 뒷전이 되곤 하는 집안일에 애가 타지만
왜 남편이 그토록 마을 일에 앞장서는지,
어른들에게 힘이 되고 싶어 하는지를 잘 알기에
  묵묵히 남편의 곁을 지키며 응원해 준다.
 
함께 잘 살아야 더 행복하고,
함께 행복해야 더 오래 행복할 수 있다고 믿는 인량마을 최 이장.
최병인 씨의 행복론을 함께 해 보자.

# 인량마을 백 점 이장, 병인 씨

고즈넉한 오래된 고택들이 즐비해 있는 경상북도 영덕의 인량마을.
그곳엔 자타공인, 대한민국에서 가장 바쁜 이장이란 최병인(55) 씨가 있다.

마을 방송, 비료 배달, 관공서 심부름 등
마을 어르신들을 위해서라면 밤, 낮이 따로 없는 병인 씨.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정돈데.
이장의 장(張)자는 베풀 장자임을 매일같이 마음에 새기고
마을의 머슴을 자처한다.

 6년째 이장으로 연임하는 동안 보여준 한결같은 모습에
늘 ‘우리 이장이 최고’, ‘백 점 이장’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드는 마을 어른들.
이 칭찬 한마디가 병인 씨를 더욱 힘 나게 하고
더욱 열심히 움직이게 만든다.

 # 빵 점 남편, 게으른 농부

 마을에선 백 점 이장으로 꼽히는 병인 씨지만
아내 박수정(50) 씨에겐 후하게 줘 봤자 40점인 남편.
요즘은 그마저도 깎여 빵점 남편이 되어버렸다.

중장비 사업으로 잘 나가던 병인 씨가 세 번의 부도 끝에 사업에 실패하면서
부부는 두 아이와 함께 어쩔 수 없이 병인 씨의 고향 근처인 인량마을로 내려오게 됐다.
비어있는 고택을 관리해 주는 조건으로
300년 된 용암 종택에 살게 된 지 어느새 10년째다.

여전히 아궁이에 장작을 때서 난방을 해야 하고
온수도 나오지 않아 물을 끓여 써야 하는 오래된 집.
그때 병인 씨는 아내 수정 씨에게
매일 불은 꼭 때준다, 농사일은 시키지 않겠다. 굳게 약속을 했는데.

마을 일에 매달리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집안일은 늘 뒷전으로 밀리기 일쑤.
수정 씨와 했던 굳은 약속도 지키지 못하는 날이 많아진다.
빵점 남편이 된 병인 씨. 잃어버린 점수를 다시 회복할 수 있을까?

# 우리 같이 행복 하입시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12 종가 8 종택이 모여 있는 인량마을은
‘작은 안동’이라고 불릴 만큼 유서 깊은 마을.
이곳에 친인척도 연고도 전혀 없던 병인 씨가 이장까지 하게 된 것은
어려운 시기를 보낸 자신과 가족들에게 보여준 마을 어른들의 따뜻한 정과
넉넉한 마음에 보답하고 싶어서였다.

 병인 씨는 요즘 인량마을이 고향인 어르신들 외에
젊은 귀농, 귀향 인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는 인량마을이
더 잘 화합하고, 더 잘 어울릴 수 있게 만드는 일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집안일을 할 시간도 없이 바쁜 상황에서 청년회장직까지 맡은 것도 그래서다.

 남들보다 더 많이 갖는 것을 성공의 척도로 삼는 시대.
함께 잘 살아야 더 행복하고,
함께 행복해야 더 오래 행복할 수 있다고 믿는 인량마을 최 이장.
최병인 씨의 행복론을 함께 해 보자. ..

(출처 - 네이버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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