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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327회 예고 다시보기(동영상)
행복의 주문, 꿍따리 샤바라 - 강원래&김송 부부 편
▶ 행복과 희망의 아이콘! 강원래-김송 부부, 남몰래 겪은 아픔
1996년, 대한민국을 ‘꿍따리 샤바라’ 열풍으로 몰아넣었던 클론의 강원래. 내놓는 음
반마다 초대박 히트를 기록하며 성공 가도를 달리던 도중, 교통사고로 인해 2000년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았다. 당대 최고의 스타였던 강원래의 사고는 전 국민을 충격
에 빠트렸다. 변함없이 강원래 곁을 지켰던 약혼녀 김송의 순애보 사랑은 수많은 사
람들의 감동을 불러일으켰고, 2003년 강원래-김송은 전 국민의 축복 속에 행복한 결
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그렇게 행복과 희망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강원래- 김송 부부는 밝은 얼굴로 희망을 말했지만 그 이면엔 아픔도 있었다. 장애
는 낯선 세상을 다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의미했고, 익숙하지 않은 삶에 부딪히고
넘어지는 날들이 계속됐다. 강원래의 상처는 김송의 상처가 되고, 김송의 상처는 부
메랑처럼 다시 강원래에게 돌아갔다. 뒤늦게 찾아온 성장통에 강원래-김송 부부는
남모르게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었다.
나는 ‘꿍따리 샤바라’부른 강원래니까 이 정도 장애쯤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인터뷰했어요. 끝나고 돌아서는데 ‘내가 무슨 얘기를 했나, 마음속에도 없는
얘기를 했구나’ 하면서 눈물을 흐르더라고요.
- 강원래 INT 中
현실을 직시하고 ‘평생을 장애인이 된 남편과 어떻게 살아가지?’하는 생각에
남편한테 모진 말도 많이 했거든요. 그러면서 밖에서는 행복한 척, 착한 척하고
두 얼굴로 살았어요. 그런데 남편은 제가 선택한 사람이잖아요, 근데 제가 힘들다고
남편한테 제 상처를 쏟아붓고 있더라고요. 사람들은 저보고 천사라고 하는데
그렇지 않아요.
- 김송 INT 中
▶ 강원래-김송 부부의 상처를 어루만져준 작은 천사 선이
강원래-김송 부부의 상처를 말끔히 낫게 해준 것은 바로 1%의 기적, 아들
선이였다. 무려 13년 동안 여덟 번의 시험관 시술을 통해 품에 안은 선이는
강원래-김송 부부에게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가르쳐주었다. 올해 여섯 살이 된
선이, 흔히 미운 나이라고 하는 여섯 살이지만 강원래-김송 부부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예쁜 나이다.
선이를 낳기 전에 행복이라는 감정은 그냥 그 단어에만 불과했던 것 같아요.
선이를 낳고 나서 비로소 행복이라는 감정을 깨닫게 된 거죠.
매일매일 날아다니는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 김송 INT 中
존재만으로 엄마, 아빠를 행복하게 만드는 집안의 마스코트 선이지만 훗날 아빠의
장애로 인해 상처받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강원래-김송 부부는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 부부는 아빠 강원래가 그랬던 것처럼, 엄마 김송이 그랬던 것처럼 선이가
장애를 수용하고 당당해질 수 있게 가르치고 싶다. 선이와 함께하지 못하는 것이
많아 미안하지만 뒤에서 든든하게 지켜주는 아빠가 되고 싶은 강원래와 선이가
기댈 수 있는 자상한 엄마가 되고 싶은 김송 부부의 부모수업을 <사람이 좋다>에서
담아 본다.
선이의 말 한마디 한 마디에서 내가 휠체어 타는 것을
굉장히 신경 쓰고 있다는 게 느껴져요. 선이의 소극적인 마음이
나 때문인가 하는 괜한 생각도 갖게 되고.
언젠가 선이가 아버지에 대한 부족함을 혹시 느끼게 될 수도 있는데
그때마다 ‘아버지가 장애인인 게 뭐 어때서?’ 할 수 있게끔
가르쳐줘야 할 것 같아요.
- 강원래 INT 中
▶ 실패하면 어때? 다시 꾸는 강원래의 꿈
사고 이후, 걸을 수 없다는 사실은 강원래를 좌절하게 만들었다. 걸을 수 있을 거라
는 생각에 재활에 매진했지만 현실을 바꿀 수는 없었다. 그래서 강원래는 걷는 것을
포기하고 새로운 꿈을 꾸기 시작했다. 라디오 DJ, 영화감독, 교수까지 이 모든 꿈은
강원래가 휠체어를 타고 이루었다.
새로운 도전을 하면서도 강원래의 춤에 대한 열정은 식을 줄 몰랐고, 이는 ‘문나이
트’로 이어졌다. 문나이트는 과거 현진영, 서태지, 듀스 등 내로라하는 춤꾼들이 모
였던 한국 댄스 문화의 성지였으나 90년대 이후 사실상 명맥이 끊겼다. 강원래는 스
트리트 댄스 문화를 부활시키기 위해 문나이트를 다시 열었다. 비록 예전처럼 춤을
출 수는 없지만 후배들이 춤을 추는 것을 보기만 해도 뿌듯하다는 강원래에게 있어
문나이트는 추억이자 새로운 꿈이다.
장애를 받아들이고 자신을 사랑하기까지 10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는 강원래는 자
신과 클론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과 영화 제작, 클론 6집 앨범 발매 등 여전히 새로운
꿈을 꾸며 살고 있다. 가족을 위해 세상의 편견과 맞서고 싶다는 아빠 강원래의 가
장 큰 꿈은 선이에게 멋진 아빠가 되는 것이다. 마음이 울적하고 답답할 때마다 꿍따
리 샤바라를 외치며 긍정적으로 살아가고 싶다는 강원래-김송 가족의 희망찬가를 <
사람이 좋다>에서 함께한다.
남편이 우리 가족을 위해서, 선이를 위해서 십만 원을 벌더라도
전국 어디든 열심히 다닐 거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어요.
그 얘기를 들으니 너무 미안하고 고맙더라고요.
- 김송 INT 中
세상을 향해 웃으면 세상도 나를 향해 웃어주고,
세상을 향해 화를 내면 세상은 나한테 배로 화를 낸다는 것,
그런 것들을 장애를 통해 배웠어요. 10년 정도 지났을 때 느껴지더라고요.
내가 인상 쓰고 화내는 게 잘난 척 이었다는 걸요.
이제는 사람들에게 휠체어 타고 재밌게 산 사람,
그렇게만 기억돼도 괜찮을 것 같아요. 휠체어 타고 춤추던 사람
그렇게 기억되고 싶어요.
- 강원래 INT 中..
(출처 - 네이버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