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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스페셜 185회 예고 다시보기(동영상)
3.6%가 말하는 것 사표 쓰지 않는 여자들
■ 방송일시 : 2019년 9월 26일 (목) 오후 10시 KBS1TV
■ 연출 : 최진영 / 글·구성 : 이윤정 / 나레이션 : 한예리
2018년, 캘리포니아는 캘리포니아 주 내 본사를 둔 상장사 이사회에 여성을 반드시 포함하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세계적인 의결 자문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 또한 지난해 말 발표한 가이드라인을 통해 2020년부터 미국과 캐나다 기업을 대상으로 성별 다양성 정책을 적용할 것이라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렇듯 이미 해외에서는 많은 국가가 여성 인력의 중요성에 대해 인지하고 관련해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은 어떤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을까? 지난해 매출액 500대 기업 중 여성임원 비율은 단 3.6%.
KBS 스페셜에서는 자신의 분야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한국 여성들의 모습과 함께 현 여성 인력 실태를 살펴보고 나아가 한국 사회의 미래를 배우 한예리의 목소리로 생생하게 그려본다.
출처: 마리끌레르
■ 항상 최초였던 그들의 이야기
다큐멘터리 최초 대한민국 3.6%의 여성 전∙현직 임원들의 생생한 목소리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변화해야 할 미래를 점쳐본다.
“옛날에는 여자들을 부를 때 미스 진 또는 진 양아 이렇게 부르던 시절이었어요.
그래서 저는 진주임 아니면 진달래 씨라고 이름을 불러 달라고 했죠.” -진달래 씨(oo 그룹 상무)
그들에게 붙는 수식어는 항상 최초였다. 최초 여성 공채, 최초 여성 임원.
탄탄대로만 달려온 것 같은 그들의 커리어 인생은 쉽지만은 않았다.
여성이라서, 여성이었기 때문에 남들보다 두 배 세 배 더 노력했다는 그들.
3.6%의 바늘구멍을 뚫은 그들은 많은 것들이 변화했지만 아직 변화해야 할 것이 많다고 말한다. 과연 그들이 말하는 진정한 변화는 무엇일까?
■ 흔들리는 30대, 여전한 그녀들의 고민 3.6%의 임원 비율은 시간이 지나면 높아질까?
“일하는 엄마 있나? 내 주변에? 몇 명이나 있지? 우리 회사에? 아니면 다른 회사에?
아이 둘 낳고 일하는 엄마 몇 명일까? 이제 제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거예요.“ - 배선영씨(직장인 11년 차 )
“선배가 없기도 하고 롤모델이 없으니까 당연히 길도 없어 보이고.” - 이현진 씨(직장 생활 14년 차)
회사에서 관리자와 임원이 되기 위해선 이탈하지 않아야 하지만 2019년 현재에도 이탈의 기로에 선 여성들이 많다.
대학생 시절부터 문화 예술 분야에 관심이 많았던 배선영 씨.
그녀는 졸업 후 바로 신문사에 취직해 11년째 신문 만드는 일을 해오고 있다.
20대 때의 그녀는 누구보다 빛났다. 기자로서 자신의 커리어를 차근차근 쌓아가고 있었고 자신의 커리어가 안정적이고 탄탄하게 흘러갈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30대가 되고 임신과 육아를 하면서 그녀는 갈림길에 섰다. 과연 그녀는 자신의 커리어 앞에서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대한민국 30·40대 여성 고용률 OECD 국가 중 최하위
남자 70.8% 여성 50.9%로 남녀 고용률 차이 19.9% (출처: 통계청)
2019년 현재도 출산 육아로 인해 이탈하는 여성이 부지기수다.
이 때문에 회사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관리자급 여성들의 부재로 후배 여성들은 롤모델이 없는 현실이다.
■ 이탈하지, 이탈시키지 말아야 할 이유
“여자에게 투자를 하지 않으면 앞에 놓인 부를 놓치게 되는 겁니다.”-캐런 그로운(세계은행 젠더부서 선임 국장)
“포기하지 마라 절대 단절되지 마라. 꼭 나뿐만이 아니라 나의 뒤에 오는 후배 여성들을 위해서도” - 김진아 씨 (커리어 20년 차)
세계은행 선임 국장인 캐런 그로운은 ‘세계은행, IMF, 매켄지와 같은 컨설팅회사에서 연구한 결과 노동시장에서 성 평등이 이뤄질수록 160조 달러 정도의 부를 증가 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수치는 141여 개국을 상대로 볼 때 1인당 24,000달러에 해당한다.
여성 인력의 효과를 인지한 일부 기업들이 변화를 선도하고 있지만, 한국 유리천장 수치가 말해주듯 극소수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이탈한 그녀들은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서울시 용산구의 한 카페, 대기업의 잘 나가던 카피라이터로 활동하던 김진아 씨는 10년 전 사표를 내고 회사를 나왔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인사 불이익을 겪은 후의 일이다. 그녀는 자신만의 이야기가 아닐 거라는 생각에 여성들과 터놓고 고민을 함께 나눌 공간을 만들었다.
■ 열망을 스스로 키워간다
“특히 한국에서 일하는 여성들에게는 롤 모델과 다양한 정보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갖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 이나리 (헤이조이스 대표)
최근 몇 년 사이, 여성들은 자신의 커리어 대한 고민을 나누고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며 그들만의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었다. 가장 주목받고 있는 커뮤니티 ‘헤이조이스’ 열정 가득한 그곳을 취재해 변화가 더딘 사회 속에서 여성들 스스로 변화의 움직임과 그들의 일에 대한 열망을 들여다본다. ..
(출처 - 네이버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