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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길 위의 닥터 예고 다시보기(동영상)

 

 

 

길 위의 닥터

방송일시 : 2018년 9월 3일(월)~9월 7일(금)

채 널 : KBS 1TV 07:50 ~ 08:25

프로듀서 : 이은수

제 작 : 타임프로덕션(02-761-6921)

연출 : 강효헌 / 촬영 : 강효헌, 이용택 / 글․구성 : 김수진

보도자료 문의 : 강한별 취재작가

아프리카의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에는

‘정글 닥터’라고 불리는 한국인 의사가 있다.

늘 험난한 오지만을 찾아 떠돈다고 해서 붙은 별명.

외과 의사 이재훈(52) 씨와 아내 박재연(53) 씨는

13년째 마다가스카르의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사람을 살리고 있다.

1년이면 10여 차례, 짐을 싸고 푸는 데는 도사가 됐다는 부부.

지금이야 손꼽아 기다려주는 환자들이지만

처음부터 두 팔 벌려 환영받지는 못했다.

원주민의 대다수가 병이 나면 무당을 찾는 나라.

이방에서 온 무당이라며 독살의 위협도 받았다는데...

그런 어려움이야 각오하고 시작한 일.

정작 부부를 힘들게 했던 건 마다가스카르 사람들을 돌보느라

정작 삼남매를 제대로 챙기지 못한 아쉬움.

어릴 때부터 공부하느라 케냐, 한국, 미국으로 흩어져 산 삼남매.

우리 집은 왜 평범하게 살지 못하냐고 원망도 했었지만

이젠 마다가스카르 사람들을 돕겠노라,

부모님과 같은 꿈을 꾸고 있다.

숨가쁜 파도타기를 하듯, 몰아치는 파도를 넘다 보니

어느덧 올여름, 100회를 맞이한 이동진료.

부부는 앞으로 15년은 더 마다가스카르에 있고 싶단다.

또다른 ‘정글 닥터’를 키우겠다는 새로운 꿈을 위해-

오늘도 오지로 갈 짐을 싸는 부부, 또다시 길 위에 섰다.

 

# 마다가스카르의 오지를 누비는 '정글 닥터'

아프리카의 섬나라 마다가스카르.

의사가 귀한 땅에서 ‘정글 닥터’라고 불리는 한국인 의사가 있다.

1년에 10회, 오지로 떠나는 외과 의사 이재훈(52) 씨.

지금까지 진료한 환자만 5만 명, 2천 가지의 의료장비를 싸고 풀기만 수십 차례다.

거친 길 위에서 강도에게 붙잡히고, 차량이 전복되기도 부지기수.

그렇게 도착한 오지마을의 의료 환경은 눈 뜨고 보기에 처참했다.

병이 생기면 조상에게 저주를 받았다고 믿었던 원주민들.

그들의 95%가 의사의 존재조차도 몰라서 병이 나면 마을의 무당을 찾았단다.

오랜 시간 동안 병을 키워온 환자들.

그들 앞에 나타난 이방인 의사에게 처음엔 불신의 눈길이었다는데-

그러나 ‘머리부터 발끝까지 신이 내려온다’라는 그의 신묘한 의술이 알려지자

환자들은 그를 만나러 수 킬로미터를 걸어오기 시작했다.

환자를 빼앗긴 현지 무당들에게 독살의 위협까지 받았다는 재훈 씨.

그렇게 13년. 그는 왜 오늘도 마다가스카르 길 위에 있는 걸까?

 

# 제2의 조국, 마다가스카르를 사랑해요

‘아프리카에 의료봉사를 하러 가겠습니다’

열심히 교회에 다니던 14살 소년, 이재훈은 신 앞에 약속했다.

꿈을 좇아서 의대에 진학하고, 가장 많은 환자를 돌볼 수 있다는 외과로 갔다.

되도록 많은 환자를 돌보고 싶어서 무려 5개의 전문분야를 수련한 재훈 씨.

2005년, 외과 의사가 턱없이 부족한 마다가스카르로 날아갔다.

"또 파도가 다가오고 있는 것 같아요

                                                                  그걸 또 넘어야겠죠"

한국에서 살았다면 의사로서 모자람 없는 삶을 살았을지도 모르지만,

도움이 절실한 누군가의 ‘풍성한 삶(피아이나나 베대베)’을 위해 살기로 했다.

‘이게 정말 나의 길일까?’라고 두려울 때마다

그를 든든히 지탱해 준 사람이 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 길 위의 닥터에겐 ‘그녀’가 있다!

마다가스카르와 사랑에 빠진 남편 곁에서

수술방에 들어가서 보조하랴, 팔자에도 없는 재무 일을 하랴...

아내 박재연(53) 씨는 날마다 야근이다.

어릴 적부터 타인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사람이 되고 싶었던 재연 씨.

학교에도 가지 못하는 가난한 아이들을 위해 매주 수요일마다 축구 교실을 연다.

마을을 꽉 채운 쓰레기더미 속에서 꿈도 없이 지내던 아이들이

맨발로 흙바닥을 달리고, 또래와 해맑게 웃는다.

운동장에서 조금씩 희망을 키워가는 걸 보면서

이 아이들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주고 싶은 재연 씨.

그렇게 의료봉사의 한쪽 날개로서 든든히 버텨왔는데,

올해 어깨 근육이 파열되며 수술을 받으러 급히 한국으로 가야 했다.

그리고 병원에서 누워 지낸 지 3개월.

아직 움직이기도 고통스럽지만, 이동진료 일정에 맞춰 마다가스카르로 돌아왔다.

 

#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아이들이 어렸을 때로-

꿈을 이루러 아프리카로 가는 부모님을 따라서

11살, 9살, 5살 때 마다가스카르로 온 삼남매는

열악한 교육환경 때문에 곧바로 케냐로 떠나야 했다.

재연 씨, 첫째를 케냐에 두고 혼자 돌아오는 길에서 참 많이도 울었다.

막내까지 말라리아에 걸려서 앓아눕자 더 무너졌던 엄마의 가슴.

아이들은 왜 평범한 삶을 살지 못하냐고 부모를 원망하기도 했었다.

사춘기 땐 방 안에서 나오지 않으며 무언의 항의도 했었다.

그러나, 부모님의 등 뒤에서 그 삶을 보며 자란 아이들은

어느새 자라서 부모와 함께하기 위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미국에서 대학을 다니는 막내아들이 여름방학까지 반납하고

마다가스카르 최북단 안치라나나까지 동행하기로 한 것.

강력한 돌풍에 텐트가 휘청거려도 함께 있어서 마냥 행복하기만 한 이 가족.

언젠가 함께 길 위에 서는 게, 단 하나의 꿈.

올해로 오지 이동진료 100회를 맞이한 이재훈, 박재연 부부.

의사가 부족한 마다가스카르에서 ‘정글 닥터’를 양성하겠다는 원대한 꿈을 밝힌다.

그리고 오늘도 오지로 갈 짐을 싼다. 부부는 또다시 길 위에 섰다...

(출처 - 네이버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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