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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신년특집/그대, 행복을 주는 사람 제1편-몽골로 간 의사, 박관태 예고 다시보기(동영상)

 

 

신년특집/그대, 행복을 주는 사람 제1편-몽골로 간 의사, 박관태

방송일 : 2019년 12월 30일(월) ~ 2020년 1월 3일(금) / 오전 7:50~8:25

방송매체 : KBS1-TV

보도자료 문의 : 박선영 취재작가 (02-782-5555)

의미 있는 삶이란 어떤 것일까.

자신의 욕망을 조금이라도 더 채우기 위해 분주히 살아가는 우리에게

행복의 또 다른 조건을 일깨워주는 이들이 있다.

인간극장 <신년특집-그대, 행복을 주는 사람>에서는

먼 타국에서 헌신적인 봉사를 하며

현지 사람들에겐 꿈과 희망을 주고

우리에겐 ‘한국인’이란 자긍심을 일깨워주는 두 사람을 만나본다.

첫 주인공은 의료 장비와 의료진이 턱없이 부족한 몽골에서

10년 동안 의료 봉사를 하고 있는 의사, 박관태 씨.

두 번째 주인공은 고유의 문자가 없는 인도네시아의 찌아찌아족에게

한글을 가르치고 있는 정덕영 씨다.

찌아찌아의 초등학교에서 한글 읽는 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는 것도

모두 그가 뿌린 씨앗 덕분이다.

박관태(50) 씨를 만난 곳은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의 아가페 기독병원.

몽골 사람들은 육식 위주의 식습관 탓에

심혈관 질환을 유난히 많이 앓는다.

이런 현지인들에게 혈관외과 전문의인 관태 씨는

실력 좋고 마음씨 따뜻한 명의로 소문이 자자하다.

척박한 의료 환경 속에서 밤낮없이 환자를 돌보는 그에겐

든든한 동지가 한 사람 있는데, 바로 아내인 정수경(50) 씨다.

의과대학 동기로 만난 두 사람은 병원에서 환자를 돌보는 일 외에

의술의 힘이 닿지 않는 몽골의 오지를 누비며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자신들이 꼭 필요한 곳에 있는 것,

부와 명예 대신 소명과 보람을 찾아 떠나는 박관태 씨와 동행해 본다.

 

# 그가 ‘파김치’로 불리는 까닭은?

몽골에서 의료 봉사를 살아가고 있는 박관태(50) 씨.

그의 하루는 쉴 틈 없이 흘러간다.

하루에도 밀려드는 환자가 끊임없는데

치료비가 없어서 치료를 못 받는 이들에겐 무료로 치료를 해주곤 한다.

이런 경비를 후원해주는 고마운 손길을 생각해서라도

더 열심히 환자를 돌보려는 관태 씨.

그는 몽골 환자들 사이에서 ‘파김치’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몽골어로 ‘임치’가 의사를 뜻하기 때문.

몽골인들이 ‘박임치’라고 자꾸 부르다 보니, 어느새 ‘파김치’로 들리게 된 것.

그래서 얻게 된 별명, ‘파김치’는 그의 삶을 그대로 대변하고 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수술방을 드나들고,

시간이 생기면 의과대학에서 강의하며 후배 양성에도 노력한다.

일 년에 몇 번은 오지 마을로 이동 진료를 떠나고,

신축 중인 병원 건설 현장에도 찾아가 직접 지휘를 한다.

할 일이 너무 많아 밥 먹을 시간도 없는 그는

건빵 4개로 식사를 해결하기 일쑤.

함께 의료봉사를 하는 팀원들도 그의 열정과 헌신에는 입을 딱 벌리곤 한다.

이런 관태 씨에겐 유난히 아끼는 몽골인 제자들이 있는데,

특별히 이들의 교육과 훈련에 집중하는 데는 미래를 위해서다.

이들을 잘 키워 내면 척박한 몽골의 의료 환경을 개선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 친구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관태 씨가 몽골로 떠나온 가장 큰 이유는 친구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의과대학 동기로 뜻과 포부가 통했던 친구 심재학 씨...

관태 씨와 재학 씨는 대학 시절에도 의료봉사를 함께 하며

언젠가 의료 환경이 열악한 몽골로 함께 떠나자는 약속을 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재학 씨는 몽골로 오지 못했다.

갑자기 악성 임파종에 걸려 세상을 떠나고 말았기 때문이다.

죽음의 문턱을 넘나드는 친구를 보며 괴로워하던 관태 씨에게

재학 씨는 마지막 부탁을 남겼다.

“몽골로 가서 내 몫까지 해 줘. 같이 못 가서 미안하다.”

친구의 당부를 가슴에 새긴 관태 씨는

의사로서 누릴 수 있는 부와 명예를 뒤로 하고 몽골로 떠나왔다.

관태 씨는 친구를 기리기 위해서 병원 호스피스 병동의 이름을

심재학 호스피스 병동이라고 붙였다.

항상 친구와 함께 하는 기분이라고 말하는 관태 씨.

친구 재학 씨의 몫까지 오늘도 관태 씨는 바쁘게 하루를 보낸다.

 

 # 또 한 사람의 든든한 동지

지금도 세상을 떠난 친구를 잊지 못하는 박관태 씨.

휑하기만 한 그의 빈자리를 느낄 때면, 어김없이 그 자리를 채워주는 이가 있다.

아내인 정수경(50) 씨다.

의과 대학 동기로 만나 부부의 인연을 맺은 수경 씨 역시

남편 관태 씨가 선택한 길에 지지를 해주며 함께 하고 있다.

그뿐인가.

산부인과 전문의로서 뿐만 아니라, 엄마와 살림꾼 아내 몫까지 하느라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다.

의미 있고 특별한 일을 하는 데는 또한 가족의 희생이 따를 수밖에 없는 법.

사춘기 시절, 몽골로 온 큰딸과 아들은

부모의 선택 때문에 몽골이라는 낯선 나라에 적응해야 했다.

또 만 18세가 넘으면 거주비자 얻기가 까다로운 몽골이라

대학에 진학할 무렵엔 한국으로 떠나야 했다.

이런 이유로 큰딸은 이른 결혼을 했고,

아들은 혼자 생활하며 대학에 다니고 있다.

자식들이 떠난 자리가 적적할 때도 있지만

열두 살 된 늦둥이 하은이가 있어 조금은 위안이 되기도 한다.

춥고 황량한 몽골의 겨울.

하지만 오늘도 환자의 생명을 구해야 하는 최전선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박관태 씨....

그의 모습을 통해 이런 귀한 행복도 있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된다...

(출처 - 네이버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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