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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355회 예고 다시보기(동영상)

 

 

기필코 해피엔딩 가수 루나

■ 무대 위에서는 f(x)의 화려한 메인보컬 루나
   집에서는 털털한 28세 숙녀 박선영

  
“(루나는) 노래 잘하고 춤 잘 추고 무대를 책임지는 가수,
앞으로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고 기대되는 가수“ 
– 가수 인순이 씨 인터뷰 中


“보물 같은 가수
삶에 희로애락이 없다면 나올 수 없는 감성을 가진 보컬“
- 작곡가 윤일상 씨 인터뷰 中


“감각적으로 타고났고 행복 바이러스를 갖고 있어요.
(뮤지컬) 무대에서 오래 함께하고 싶은 배우.”
– 뮤지컬 배우 최정원 씨 인터뷰 中


수학 공식 같은 독특한 팀명, 개성 있고 톡톡 튀는 가사와 음악.
2009년, 기존 아이돌의 관념을 깨트리며 SM엔터테인먼트에서
슈퍼루키 5인조 그룹 ‘f(x)’가 등장했다. 빅토리아, 크리스탈, 설리,
엠버, 그리고 메인보컬 루나로 구성된 f(x)는 소녀시대처럼 대중적
지지를 이끌지는 못했지만, 그들을 향한 팬심과 지지도는 타 그룹
못지않게 대단했다.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일찍부터 인정받은
이 그룹의 메인보컬, 루나는 MBC <복면가왕>의 1, 2대 가왕
'황금락카 두통썼네'로 더욱 인정받고 지금은 차세대 뮤지컬 스타로
호평을 받고 있다. 2011년 <금발이 너무해> 주연으로 발탁된 이후
<레베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이어 16년째 이어온 롱런
뮤지컬 <맘마미아>의 주연 소피 역으로 활약 중이다. 최근 코로나의
확산으로 뮤지컬 공연이 모두 취소돼 조금 여유가 생겼다. 이에
굴하지 않고 바쁜 매일을 보내는 루나. 다시 설 무대를 위해 <맘마미아>
도나 역의 뮤지컬 배우 최정원과 연습에 집중한다. SM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이 끝난 뒤 홀로서기에 도전한 이후 유튜브 라이브를 열어 팬들과
소통하고 노래를 부르고 삼일절 101주년을 기념하는 프로젝트에 선택
받은 가수로 열심히 촬영에 임하는데.

무대 위에서는 화려한 아이돌이지만 집에서는 털털하고 호탕한 성격으로
'루줌마(루나+아줌마)' 모습을 보이는 루나. 외모도 성격도 정반대,
룸메이트이자 이란성 쌍둥이 자매인 언니와 함께 지내며 유쾌한 일상을
보낸다. 악플에 시달린 이후 매일 10년째 다이어트와 전쟁을 치르는가 하면
단추가 떨어진 옷을 직접 바느질하는 의외로 소탈한 모습까지 보이는데.
아이돌이지만 솔직하고 씩씩한 루나의 일상을 만나본다.


■ 악착같이 살아왔던 지난 날 가족은 나의 힘!

루나의 가족사랑은 어렸을 때부터 남달랐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집안 형편이 어려워지자 초등학생 때부터 가수를 꿈꾸고 중학교 1학년부터
일찍이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다. 가수가 되기 위해 하루도 쉬지 않고 달리며
성공만을 생각한 어린 루나. 가수가 되어야만 하는 이유는 꿈 때문만이 아니었다.


“어머니가 종일 일하시고 (손이) 부어서 주먹이 안 쥐어지는 손을 봤어요.
(그걸 보고) 중학교 1학년 때
내가 희생해서라도 우리 가족을 일으켜 세워야겠다는 생각을 했죠.
(그때부터) 혼자 독방에서 연습만 했어요. 난 꼭 데뷔해서 성공하겠다...”
– 루나 인터뷰 中


그렇게 소녀가장 아닌 소녀가장으로 버텨온 힘든 연예계 생활. 하루 3시간만
자고 코피를 쏟아가며 연습만 했다. 그런 열정 덕분에 데뷔를 했고 지금의
자리까지 오를 수 있었다. 그동안 루나는 부모님의 생계를 돕고 가족을 위해
열심히 달렸다. 그런 딸에게 늘 고맙고 미안하다는 부모님. 시골에서 오미자
농사를 하는 부모님이 계신 집으로 떠난 루나.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자신에게
힐링캠프인 이곳을 찾는다는데. 루나의 성장기가 고스란히 담긴 이곳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갈까?

루나가 부모님 댁을 방문하는 날도 있지만 요즘 들어 부모님이 루나 집에
찾아오는 날이 늘었다. 부모님이 순번 정해 서울을 오가며 루나를 케어 하기
시작한 것. 작년 겨울, 루나가 쌍둥이 언니에게 자신이 위급상황임을 알리고
가족에게 S.O.S를 요청했기 때문이라는데. 루나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걸까?
카메라 앞에서 자신이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 안 나고, 신체적인 어택까지 동원
됐다. 우울감은 매일 루나를 괴롭혔다. 늘 씩씩하고 밝은 딸에게 우울증, 공황
장애가 생겼다니... 가족의 충격은 배로 컸다. 그 후 가족들은 더욱 노심초사 할
수밖에 없었다. 차를 타면 불안해하는 딸을 위해 엄마가 매니저를 자처해
스케줄을 따라 다니고 밤에는 엄마와 언니가 꼭 붙어 잘 정도로 모두가 루나를
걱정하고 챙겼다. 루나 본인과 가족의 노력 덕분에 조금씩 나아지던 때, 다시
그녀에게 감당하기 힘든 아픔이 찾아왔다.


“제가 아픈지 저도 몰랐어요.
왜냐하면 너무 바쁘고 너무 빠르게 달려왔으니까.
그런데 이제 조금 여유가 생기니까 아픈 것들이 하나둘씩 보이는 거죠.
방송에 카메라가 켜지면 숨을 쉴 수가 없었고 차를 탈 수가 없는 거예요.
제가 공황장애와 우울증이 있는 걸 알게 된 거죠.”
– 루나 인터뷰 中

 

■ 예고 없이 찾아온 수많은 이별
                                 그래도 기필코 버텨내야 하는 이유

항상 밝고 긍정적이던 루나가 어느 순간부터 말수가 줄고 힘이 없어졌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은 그녀가 변했다고 생각할 만큼. 최근 1년 동안
루나는 가혹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설리 탈퇴 소식을 기사로 접했기 때문에 (당시에는) 오해가 쌓였었죠.
그런데 4년 만에, 설리한테서 전화가 왔거든요.
‘언니, 나 언니 보고 싶어‘ 라고...
오해도 다 풀고. 사랑한다고, 보자고 이야기했는데...
(3주 뒤 사고가 나서) 못 봤죠.“
– 루나 인터뷰 中


작년 10월, 초등학교 때부터 함께했던 동생, f(x)로 함께했던 멤버 설리가
세상을 떠났고, 작년 11월 말에는 가장 절친한 친구가 루나 곁을 떠났다.
같이 음악을 했고 가족보다 더 가족처럼 의지했던 친구였다. 항상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자고, 서로를 위해 살자고 함께 다짐했던 친구의 죽음은 감당할
수 없는 큰 아픔이었다. 이후 세상을 잃은 듯 슬픔에 빠진 루나. 친구를
만나러 간 납골당에서 친구를 위해서라도 그만 울어야 한다고 되뇌며 마음을
다잡아보는데. 언제쯤 이 눈물을 멈출 수 있을까?


“어떻게 견딜 수 있겠어요.
어떻게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을까요...
그렇게 살려고 노력하고 버티는 거죠.
그 친구들을 위해서.“
– 루나 인터뷰 中

 
루나는 아픔을 극복하려고 애를 쓰고 노력하고 있다. 친구들이 떠난 뒤,
그녀는 떠나간 친구들과 남겨진 이들을 위한 노래를 쓰고 있다. 더욱 노래에
열중하고 자신의 노래가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고 힘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그녀. 그녀는 오늘도 누군가를 위한, 또 자신을 위한 곡을 쓰고 노래를
한다. 이제는 어둠 속에서 나와 조금씩 희망을 찾아가려는 루나. 아직은
어렵지만, 남아있는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들을 위해서
라도 힘을 내보려 한다. 기필코 행복해져야만 하는 이유가 있다는 그녀. 그동안
혼자 가슴에 묻어뒀던 루나의 이야기를 <사람이 좋다>에서 공개한다...

(출처 - 네이버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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