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PD수첩 1170회 예고 다시보기(동영상)
대학으로 가는 길 가짜학생부
교무부장 자리를 이용한 쌍둥이 자녀의 성적 상승 의혹
일파만파 커지는 내신 불신!
상위권 학생의 대입 성공을 위한 학생부 몰아주기!
교내 상장도 특별 수업도 부익부 빈익빈?
▢ 부정(父情)이 낳은 부정(不正)?
지난 8월 30일, 숙명여고 교문 앞에 20여 명의 학부모들이 하나, 둘 촛불을 들고 모
였다. 이날 이후 학부모들은 수십일 째 매일 밤 학교 정문에 모여 학교 교무부장의
부정행위 의혹에 대한 진실규명을 외치고 있다. 학기가 끝난 7월 23일, 교무부장의
쌍둥이 딸이 나란히 단상에서 문‧이과 전교 1등에게 주는 성적 우수상을 받았다. 방
학식을 위해 전교생이 모인 강당이 술렁였다. 학부모들은 강남에서 갑작스러운 성
적 향상은 이례적이라며 시험지 관리에 의혹을 표했다.
내 아이가 만약에 1등이 돼서 소위 말하는 명문대를 갈 수 있다면
그렇게(자녀에게 시험 정답을 유출) 하죠.
그런데 전 학교라는 곳은 공정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아이들이 작은 사회를 배우는 곳이잖아요.
- 촛불집회 참가 학부모
▢ ‘급상승’한 성적, 피나는 노력으로 외운 답의 결과?
교무부장의 쌍둥이 딸이 동시에 전교 1등을 했다는 소문은 전교생과 학부모들에게
빠르게 퍼졌다. 쌍둥이가 성적우수상을 받은 다음날, 급격하게 상승한 쌍둥이의 성
적에 의혹을 제기하는 민원이 관할 교육청에 접수됐다. 쌍둥이가 전교1등 성적표를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정답을 빼돌린 아버지 덕분이라는 것이었다.
그 자리에 있다면 당연히 교무부장이라고 하는
정말 중요한 직위를 하지 말았어야 된다고 봅니다.
학교장과 인사권자가 임명해서도 안 되죠.
- 현직 고등학교 교사
지난 1학기 숙명여고 2학년 중간고사 화학시험에서서술형 문제에서 정답 오류가 발
생했다. 해당 시험을 담당한 화학 교사는 문제를 출제하는 과정에서 ‘단순 착오’로 정
답지에 답안을 잘못 기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필고사 정답유출 의혹의 근거 중 하
나로 제기됐다. 교무부장의 딸이 화학시험에서 출제자의 오류로 잘못 기입된 답을
똑같이 적어 냈다는 사실이 SNS와 커뮤니티를 통해 일파만파 퍼져나갔다. 해당 문
제의 답은 곧 정정 됐다. PD수첩의 취재 결과 정정 전 오답을 쓴 학생은 전교에서 교
무부장의 딸이 유일했다. 최초 답안지를 보고 그대로 답을 적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대목이다.
답안지 유출 의혹의 또 다른 근거는 교무부장이 시험지와 답안지를 직접 보고 결재
했다는 것이다. 서울시교육청 ‘고등학교 성적 관리지침’에는 자녀가 속한 학년의 정
기고사 문항 출제 및 검토에서 관련 교원을 배제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숙명여고 교
무부장은 의혹이 제기된 후 ‘재직교사의 자녀가 같이 있을 때 지켜야할 원칙을 철저
히 지켜왔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교육청 감사 결과 교무부장은 자녀가 속한 학년 고
사문제와 정답을 단독으로 검토·결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 졸업생도 재학생도 불신하는 고등학교 내신
PD수첩 제작진은 서울, 부산, 광주, 강원 등 5일간 전국을 돌며 118명의 고등학생들
에게 자신의 학생부를 신뢰할 수 있는지 물었다. 대학입시의 당사자인 그들로부터
명문대 진학률을 높이기 위해 묵인되어온 학교의 기상천외한 부정행위와 내신차별
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학생부를 쓸 시기가 오면
(선생님들이) 자기가 원하는 내용을 정리해서 오라고 그래요.
원래 세부능력 특기사항이라는 게 선생님들이 관찰하시고 써야 되는 건데
학생들이 그냥 자기가 했다 하고 써서 가는 거죠.
- 대학생 인터뷰 中
PD수첩에서는 증가하는 고교 내신 비리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대입을 준비하는
전국의 고등학생 백여 명과 학생부로 대입을 치룬 대학생들을 만나 내신의 불공정성
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2019학년도 수능을 한 달 앞둔 10월 16일, PD수첩에서 심층
취재한 고교 내신 비리와 학생부 작성 과정에서의 불공정성을 공개한다...
(출처 - 네이버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