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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304회 예고 다시보기(동영상)

 

 

아빠가 돌아왔다 – 혼혈 가수 박일준

@ 80년대 인기 혼혈 가수 박일준

         “요즘은 (혼혈인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달라졌지만,
           그 당시만 해도 혼혈가수는 독특한 이미지를 가졌죠.
         더불어 팝송을 리메이크한 ‘오 진아’라는 곡을 부르니까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졌죠.
                   박일준 선배는 말 그대로 이슈였어요.”
                           - 설운도 인터뷰 中

         “대단했죠. (박일준 씨)가 한창 인기가 많을 때,
           배드민턴장에 박일준 씨를 닮은 사람이 있었어요.
         그래서 내가 그 사람 오기만 기다렸어요. 멋있어서.
            라켓을 들고 올라오면 가슴이 두근두근했어요.”
                           - 전원주 인터뷰 中  

  인순이, 윤수일에 이어 혼혈 가수로 잘 알려진 가수 박일준(66). 17살 때부터 미 8
군에서 그룹 활동을 했던 그는 원로가수 故김상범 씨의 눈에 띄어 1977년 <오 진아>
라는 곡으로 데뷔했고 이듬해 10대 가수상을 받는 등 80년대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
다. 노래뿐 아니라 영화, TV를 넘나들며 꽃미남 스타 반열에 올랐던 자타공인 만능
엔터테이너 박일준. 하지만 그 이면엔 남모를 아픈 사연이 있다는데...

@ 출생이 빚어낸 이방인의 삶

                   “까만 피부 때문에 친구들이 놀려도,
               제가 혼혈아일 거란 생각 한 번도 안 해봤어요.
        왜냐면 양부모님이 제 곱슬머리를 감추려고 싹 깎아버리거나
                        모자를 씌워줬거든요.”
                        - 박일준 인터뷰 中

  박일준은 6.25전쟁이 끝난 직후에 태어났다. 미군이었던 아버지는 그의 존재도 모
른 채 고국으로 돌아갔고 친어머니는 혼혈아라는 이유로 세 살이었던 그를 고아원
에 맡겼다. 어릴 때부터 까만 피부 탓에 늘 놀림의 대상이었던 그. 이후 양부모 밑에
서 자랐지만, 유일한 가족이었던 그들마저 박일준이 가수로 성공할 무렵인 70년대
후반에 세상을 떠났다. 유명인이 된 뒤에도 편견과 차별은 끝없이 이어졌고, 그 이유
로 결혼도 어려웠다. 사람들은 그를 가까이하기보단 멀리했다. 늘 이방인처럼 살아
온 인생길의 유일한 친구는 술이었다. 어렵게 가정을 꾸렸지만 출생으로 빚어진 고
통은 가족에게 고스란히 이어졌다.

“하루는 딸이 와서 ‘아빠는 얼굴이 왜 한국인과 다르게 생겼어?’라고 묻더라고요.
           그제야 딸 친구들이 아빠가 외국인이라고 놀린다는 걸 알게 됐죠.”
                               - 아들 박형우 인터뷰 中

   돈만 벌어다 주면 되는 줄 알았던 가장 박일준, 가족을 챙기기보단 밖에서 술과 함
께한 시간이 더 길었다. 동갑내기 아내 임경애(66)와 두 자녀 박형우(38), 박혜나(35)
는 가장의 부재 속에 살았지만 박일준의 상처는 그를 똑 닮은 아들 형우, 딸 혜나에
게 대물림됐다. 자녀들도 박일준이 그랬듯 놀림감의 대상이 된 것. 결국 박일준은 어
린 아들 형우를 친척이 사는 볼리비아로 유학 보냈다. 편견의 굴레에서 벗어나길 바
라는 마음이었지만, 아들은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원망으로 유학 시절을 보내야
만 했다.
  그러나 시련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2002년, 박일준이 간 경화로 인한 식도정맥
출혈로 쓰러졌다. 생사의 갈림길에선 그는 여섯 번의 대수술 끝에 가족들에게 돌아
올 수 있었다. 뒤늦게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깨달은 박일준은 일이 없는 날엔 아
침 일찍 손녀를 등교시키는가 하면, 아내를 따라 장 보는 나날이 즐겁기만 하다. 가
족들은 달라진 박일준의 모습이 놀랍기만 한데... 

@ 서로를 지키는 혼혈 3대 가족 이야기
  같은 상처를 보듬고 살아가는 그들. 똑 닮은 외모처럼 서로를 아끼는 마음도 끈끈
한 3대 가족의 현재는 웃음 잘 날이 없다. 시집간 딸까지 합세해 온 가족이 처음으로
일본 여행을 떠나는 날. 매니저 신공을 발휘하는 아들과 똑 부러지는 딸의 협동에 일
사천리! 출발부터 순조롭다. 홀로 방황했던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를 사랑으로 기다
려준 가족들. 그들이 그려낸 유쾌한 이야기를 <사람이 좋다>에서 만나본다.

            “나한테도 이런 가족이 있다는 게 되게 고마운 거예요.
                          내가 살아있어서 다행이다.
            내가 일하지 못할 때까지는 가정을 책임져야겠구나.”
                           - 박일준 인터뷰 中 ..

(출처 - 네이버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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